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하는 디자이너들에게 모더니즘을 구현할 수 있는 적절한 글꼴은 역사 단절적이고 몰개성적인, 중립적인 인상의 산세리프 서체였다. 19세기 산세리프 서체인 ‘악치덴츠 그로테스크’는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서체라 할 수 있으며, 이를 정교하게 발전시킨 서체 ‘헬베티카’는 바우하우스를 통해 스위스로 이어진 시각 디자인에서 모더니즘을 널리 전파하는 도구가 되었다. 헬베티카는 정확하고 현대적인 인상으로 인해 기업의 통합 디자인 프로그램인 CI(Corporate Identity)의 단골 서체로 사용되는 등 20세기 후반, 서구의 시각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서체가 되었다. 디자이너가 알려져 있지 않은 악치덴츠 그로테스크와 달리 모던 디자인의 산물로서 ‘푸투라’와 같은 기하학적 산세리프 서체가 있다. 푸투라는 1920, 30년대 기하학적 산세리프 서체의 유행을 이끌어 내었고 현재까지 진행되는 기하학적 산세리프 서체들의 원형(archtype)의 역할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20세기 타이프페이스 아이콘 - 시각 커뮤니케이션 역사의 중심 (20세기 디자인 아이콘 : 타이프페이스)